나는 오랫동안 혼자서 성과를 내는 삶에 익숙했다.
대학원과 연구소에서 10년 동안 실험과 분석에 몰두하며, 결과와 효율, 생산성을 삶의 핵심 가치로 여겼다.
색조 화장품 연구원으로서 내가 개발한 제품이 백화점에 진열되고 연예인이 광고하는 모습을 볼 때면 큰 자부심을 느꼈다.
그러나 빠르게 변하는 시장 속에서 단종되고 잊혀지는 제품들을 마주할 때면 허무함이 밀려왔다. 무언가 더 오래 남고, 더 깊은 의미가 있는 삶을 갈망했다. 그때, 하나님께서 내게 새로운 길을 보여주셨다.
성과보다 사람을, 경쟁보다 공동체를 보게 하셨다.
그렇게 나는 소명을 따라 캠퍼스 목자로 청년들을 섬기고, 코치로서 누군가의 가능성을 발견하고 성장하도록 돕기 시작했다.
그 부르심은 나를 ‘혼자가 아닌 함께 걷는 사람’으로 바꾸어 놓았다.
“빨리 가려면 혼자 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
이 말은 이제 내 사역과 삶의 철학이 되었다.
함께 걷는 삶은 마음을 맞추고, 속도를 조율해야 한다.
때로는 느리고 돌아가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하고, 무용해 보이는 일에 시간을 들이는 것 같을 때도 있다.
그러나 ‘함께’라는 길은 삶을 더 깊고, 더 풍성하게 만든다.
혼자라면 엄두도 내지 못했을 길도, 함께라면 가능해진다.
서로의 짐을 나누고, 서로를 세우며 관계 속에서 기쁨과 즐거움을 누릴 수 있다.
무엇보다 각 사람 안에 역사하시는 하나님을 더 깊이 경험하게 된다.
그래서 공동체는 정말 특별하다.
나는 공동체의 힘을 신뢰하게 되었고, 선교단체에서 대학생 자매팀을 섬기고, 코칭공동체, 성경통독반, 독서모임 등 자발적으로 소그룹 공동체를 시작했다.
최근에는 교회 여름수양회를 팀코칭으로 섬기며, 공동체가 한마음으로 정렬되는 시간을 경험했다.
하나님은 매 순간 사람들을 보내주시고, 감당할 수 있는 만큼 도전하도록 인도하셨다.
이 여정 속에서 나는 나 자신과, 하나님의 부르심을 더 깊이 알아가게 되었다.
연결, 소통, 진정성, 기다림, 배움…
이 단어들이 이제는 내 삶의 중심에 있다.
주님께서 나를 오래 참고 기다리셨듯, 나도 누군가를 기다리며 짐을 함께 지고 싶다.
때론 도움을 주고, 때론 도움을 받으며 함께 걷는 이 길은 참으로 복되고 감사한 길이다.
공동체는 나를 더 오래, 더 멀리, 더 즐겁게 소명자로서 걸어가게 할 것을 확신한다.
이 모든 여정은 오직 주님의 은혜이며, 오늘도 그 은혜를 힘입어, 나는 주님과 누군가와 함께 걷고 있다.
*이지아 학우는 월드미션대학교 영성과 코칭 박사과정 재학 중이며 한국코치협회 전문코치(KPC)이다. 성대 율전 UBF에서 캠퍼스 사역을 감당하며, 말씀으로 다음 세대를 세우고 있다. 어두운 밤하늘에 빛나는 별처럼, 하나님께서 주신 소명과 가능성을 함께 발견하는 코치를 꿈꾸고 있다.
I had long been accustomed to living a life that produced results on my own.
For ten years in graduate school and research institutes, I immersed myself in experiments and analysis, making results, efficiency, and productivity the core values of my life.
As a color cosmetics researcher, I felt great pride when the products I developed were displayed in department stores or promoted by celebrities.
However, in the fast-changing market, when I saw those products discontinued and forgotten, a sense of emptiness would wash over me. I began to long for a life that would leave something longer-lasting and more deeply meaningful. At that moment, God showed me a new path.
He opened my eyes to see people over performance, and community over competition.
Following that calling, I began serving young people as a campus pastor and helping others discover and grow their potential as a coach. That calling transformed me into a person who no longer walked alone but walked together with others.
“If you want to go fast, go alone. If you want to go far, go together.”
This saying has now become the philosophy of my ministry and life.
Walking together means aligning hearts and adjusting pace. At times, it feels slow and roundabout, or as though we are investing time in things that seem unproductive. Yet the path of “together” makes life deeper and richer.
There are roads I would never have dared to take alone, but with others, they become possible. We can share each other’s burdens, build one another up, and experience joy and delight in our relationships. Above all, we encounter God at work in each person more deeply.
That is why community is truly special.
I have come to trust the power of community—serving a team of college women in a mission organization, launching small group communities like a coaching community, a Bible reading group, and a book club.
Most recently, I served as a team coach for my church’s summer retreat and witnessed the community being aligned with one heart.
At every step, God has sent people my way and guided me to take on challenges within my capacity.
Through this journey, I have come to know myself and God’s calling more deeply.
Connection, communication, authenticity, waiting, learning…
These words now lie at the center of my life.
Just as the Lord patiently waited for me, I too want to wait for others and share their burdens. Sometimes giving help, sometimes receiving it, this path of walking together is truly blessed and filled with gratitude.
I am confident that community will allow me to walk longer, farther, and more joyfully as one called by God.
This entire journey is purely by the Lord’s grace, and today, by that same grace, I continue walking—together with Him and with others.
